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21

WHAM! 넷플릭스 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나는 1980년대 팝 뮤직을 여전히 좋아하고 요즘도 듣는다. 그리고 그 시절 활동했던 뮤지션들 - 뉴 키즈 온 더 블록, 아하, 듀란듀란, 마이클 잭슨, 마돈나, 신디 로퍼, U2, 퀸 등등.. 뮤직 비디오를 유튜브를 통해 보는 것을 즐긴다. 지금은 유튜브나 기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뮤직 비디오를 TV로 시청하기 매우 어려웠던 1980년대, 나는 1987년 왬의 음악을 처음으로 들었다. 역시 고인이 되신 팝 칼럼니스트 김광한 님이 진행자로 나섰던 코미디 프로그램 를 본방 사수했던 나에게 프로그램 중간 혹은 마지막에 나오는 팝 스타의 뮤직 비디오는 신세계와 같았다. 조지 마이클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뮤비는 흑백으로 제작한 이었던 것 같다. 징 박힌 가죽 재.. 2023. 7. 18.
장례 3일 차 (1) - 발인 아버지 편안하게 잠드세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만으로 3일째 되는 날, 새벽이 밝았다. 빈소는 차려진 날부터 시작해 조문객은 새벽 2시까지 방문했다. 멀리서도 기꺼이 와주신 그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3명이 3일간 빈소를 지키고 조문객을 맞이하는 일은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치렀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매우 힘들었다. 전날 새벽까지 모든 조문객이 다녀간 뒤, 맡상주인 오빠는 빈소에 작은 담요 한 장만 덮고 잠깐씩 눈을 붙이는 정도였고, 그나마 눈을 뜨면 영정 사진 앞에 향을 피웠다고 한다. 엄마와 나는 빈소 옆에 딸린 작은 방 1인용 침대에 몸을 뉘었지만, 수면제를 일일 용량 이상으로 집어 먹어도 잠이 오지 않았다. 어머니 역시 마찬가지셨는지 뒤척임이 심했고, 하루에 백만 원도 넘는 빈소에서 제공하는 침.. 2023. 7. 13.
장례 2일 차(2) 장례 2일차에는 입관식을 진행한다. 두 번째 이야기. PS. 1주기 제사를 끝낸 지금까지 이 글을 마무리 못하고 있는 상황이 한심스럽지만, 프리랜서라는 고된 삶을 태어나서 처음 겪다 보니 생활이 매우 불규칙해졌다. 시작부터 잘못 생각했다. 집지를 재미로 만드는 부자 아버지를 가진 막내 아들, 레저형 사장과 일한다는 건 고정적인 수입을 얻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덕분에 나는 반백수 신세로 전락했고, 요즘은 당근마켓에 물건을 팔거나, 알바 찾기에 바쁜 신세가 되었다. 아무튼, 시작한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입관식 가족이 차례로 아버지의 얼굴을 만지며 인사를 건네고, 상주인 자녀들이 고인에게 신을 신겨주는 의식이 끝난 후, 수의를 곱게 입으신 아버지 시신을 대렴하는 절차가 시작되었다. 상조 팀장은 그 과정.. 2023. 7. 13.
굿바이, 미스터 로렌스(Mr. Lawrence)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가 2023년 3월 28일 직장암으로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4월 2일 보도했다. 향년 71세. 소속사 측은 사카모토가 생전에 좋아했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문구와 함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이 무대가 아무래도 나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지난해 12월 11일 도쿄 NHK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온라인 콘서트 ‘류이치 사카모토: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를 열었는데 이 무대가 관객들과 접하는 마지막 자리가 됐다.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도쿄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3인조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87년 영화 ‘마지막 황제’ 사운드트랙에서 주제곡 ‘레인’.. 2023. 4. 4.
반응형